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85)
풀밭 위의 돼지 나 혹은 우리는 개인가 ? 돼지인가 ? 아님 개가되지 못한 돼지인가 ? 돼지가 되고 싶은 개인가?나 , 너, 우리는 기호같이 주어진 이름이 있을텐데,너는 나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 너 또한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 서로 마찬가지이지만,나는 바라본다. 개, 혹은 돼지를. 너는 소리친다, 나에게, 우리에게 " 나 여기 있어" 라고 그러나, 들리지 않는다 그냥 돼지 소리처럼 퀠퀠퀠 나, 너 , 우리는 익명성의 다른 모습일까 ?나는 너와 교류하고 대화하고 우리는 섹스도 하지만, 그냥 우리가 되지 못한 너, 나일뿐.나는 늘 생각한다. 그러나 머리만 아플뿐 나를 찾지를 못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 벌레처럼걷지만 도달하지 못하는 존재의 피곤함. 이 피곤함이 나의 삶일지 모른다. 그래서,"나는 지금 유리를 통..
괴이 여름하면 뭐가 떠오르시는가? 요즘에야 에어콘이 없는 데가 없어서 그런지 덜하지만 나 어릴때는 수박과 무서운 이야기였다. 티비에선 전설의 고향을 틀어주는 그런 때였다는 것이다. 부모 병을 고치려고 무덤에서 시체 다리를 떼왔더니 죽은 시체가 벌떡 일어나서 집까지 따라오며 내 다리 내놓으라고 외쳤다거나 과거보러 가던 선비가 어떤 기와집 예쁜 아가씨랑 인연을 맺었는데 나중에 보니 흉가의 귀신이었다거나.. 등장하는 귀신들 레파토리도 다양해서 처녀귀신 몽달귀신 도깨비에 구미호.. 무섭고 오싹한 이야기를 보다 보면 더위도 조금은 잊혀졌던가??전설의 고향은 아니지만 과거의 에도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묘한 이야기를 엮은 미미여사의 괴이를 읽었다. 오싹할만큼 무서운 이야기도 있었고 서글픈 이야기도 뒷맛이 찝찝한 이야기와 ..
목격 리뷰는 아니고.. 예전에 사 두었던 책들도 다 읽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으로 보아..글이 많은 책을 집어 든들 중간에 놓아 버릴 예상은 미리 해볼 수 있다. 하여 글이 없으서, 그리고 좋아하는 포토저널리스트들의 한장한장의 사진을 엿볼 수 있어서 이책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미리 확인해 보지 않은 우를 또 범했다. 생각보다 크고 무거워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역시 무리다 싶어 책꽂이 중간 쯤 손 잘 가는곳에 자릴 잡아 줬다. 이 책을 보면 역사는 역시 전쟁으로 시작하여 전쟁으로 종말을 맞거나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되는 매듭부분에 반드시 전쟁이 있다는걸 스틸사진 한컷한컷으로 말해준다. 의도 하였던 그러지 아니 하였던간에 그건 오로지 저널리스트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그것으로 우리가 새겨야 될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