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의 돼지
나 혹은 우리는 개인가 ? 돼지인가 ? 아님 개가되지 못한 돼지인가 ? 돼지가 되고 싶은 개인가?나 , 너, 우리는 기호같이 주어진 이름이 있을텐데,너는 나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 너 또한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 서로 마찬가지이지만,나는 바라본다. 개, 혹은 돼지를. 너는 소리친다, 나에게, 우리에게 " 나 여기 있어" 라고 그러나, 들리지 않는다 그냥 돼지 소리처럼 퀠퀠퀠 나, 너 , 우리는 익명성의 다른 모습일까 ?나는 너와 교류하고 대화하고 우리는 섹스도 하지만, 그냥 우리가 되지 못한 너, 나일뿐.나는 늘 생각한다. 그러나 머리만 아플뿐 나를 찾지를 못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 벌레처럼걷지만 도달하지 못하는 존재의 피곤함. 이 피곤함이 나의 삶일지 모른다. 그래서,"나는 지금 유리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