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도요타 리콜 사태를 바라보면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사실에 공감했다.일본의 침몰, 몰락에 그저 팔짱끼고 웃을 수만 없는 까닭은 오늘은 남의 일이 내일엔 나의 일이 될지도 모르는 불안함 때문이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미리 외양간을 정비해 두어야 되는 시점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오늘이 아닐까.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의 좌절은 가속페달 결함으로 2009년 11월 25일 리콜을 결정하면서 붉어졌다. 그전까지는 절대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던 그들이 드디어 결함을 시인했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어버렸다. 리콜대상이 아닌 리콜 결정의 이유가 중요했던 만큼 영원한 1등처럼 보였던 도요타는 그렇게 주저 앉고 있었다.흔히 1등의 함정이라고 말하는 기업 몰락 과정을 저자는 5단계로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첫째는 오만, 둘째는 원칙없는 사업확장, 셋째는 위험신호 무시, 넷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경영, 다섯째는 전락 혹은 몰락 으로 그 단계를 설명하고 있었다.2010년 2월 2일 뒤늦은 공식사과는 언론 대응 실패라는 뼈아픈 실책을 가져왔고 이는 초심을 잃어버린 대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을 겨냥해 만든 고급 세단인 렉서스가 미국땅을 밟는 순간 그들은 이런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추락하는 일본은 이대로 무너지고야 말는지....안타까울 따름이다. 도요타 리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니몰락, 일본 항공의 추락, 세이부 백화점의 폐업까지 일본은 큰 타격의 소용돌이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팍스 재패니카를 꿈꿨던 일본이 버블 경제의 단꿈에 젖어 관리의 중요성을 상실했다는 저자의 충고는 따끔하다. 일본을 흔드는 일본병은 일본을 좀먹고 있는 것일까. 45년 집권의 자민당과 증폭하는 비정규직, 그리고 워킹 푸어.애증의 관계에 있는 일본의 몰락에 대해 우리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그들의 오늘을 보며 우리의 내일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만든다. 많은 젊은 층이 이 책을 읽고 경각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경제신문 기자들과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또 다른 상실의 10년을 맞고 있는 일본의 상황과 추락하는 일본기업들의 실상에 대해 토론하면서,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의 내일을 모색하는 내용을 정리하여 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경제대국 일본의 적나라한 실상과 일본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면서,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중병을 앓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낱낱이 파헤쳐진 한국경제의 현실과 일본의 과거와 미래를 통해 누구나 내일의 우리 모습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요타 리콜, 소니의 쇠퇴, 일본항공 몰락, 백화점 폐업 등과 관련된 일본 신화의 붕괴를 보며, 우리 경제는 현재 저성장, 새로운 성장 동력의 상실, 국가재정 확대, 하향 추세의 GDP, 저출산 고령화 등 많은 면에서 일본이 겪는 고통과 흡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1부 / 세계 1등의 자존심이 무너지다
(1)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의 좌절 (2)일본 내수시장의 상징 백화점의 폐업
(3) 전설로만 남은 IT제국 소니 (4)비상하는 일본의 자랑 JAL의 추락
2부 / 1등의 함정에 빠진 경제대국
(1)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 (2)중국에 빼앗긴 G2의 자리
(3)성공신화에 발목이 잡히다 (4)미국의 음모론은 사실인가?
3부 / 노쇠한 일본, 길을 잃다
(1)또 하나의 재앙 저출산과 고령화 (2)인구문제, 경제의 목을 죄다
4부 / 일본을 흔드는 일본병
(1)끊이지 않는 부정부패의 고리 (2)하토야마와 노무현 (3)중산층의 몰락
5부 / 한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보는 오늘의 일본
이호철(주일 한국대사관 재경관) 주형환(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구본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6부 /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1)일본의 저력은 살아 있다 (2)희망을 이끄는 기업들
7부 / 일본의 추락, 한국의 재발견
(1)도요타의 좌절, 현대차의 도약 (2)세계 1등 기업, 삼성 & LG
(3)한국은 1등의 함정에서 자유로운가 (4)Why Japan? Whe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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