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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뿡뿡 1


현실적으로 잘 풍자한 성장만화.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돋보입니다. 작화도 너무 훌륭하고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뿡뿡캐릭터 표현도 너무 좋습니다.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이네요. 주변 추천해준 사람들은 모두 대만족을 한 만화. 소장용 구독용으로 두권씩 구매했습니다. 빨리 뒷권 번역이 되었으면 하네요. 좀 매니악한 면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 이 시대 젊은이들의 소외감, 불안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그려낸 소라닌 빛의 거리 이 멋진 세상 의 작가 아사노 이니오의 신작 장편. 잘자 뿡뿡 은 파격과 유머로 가득한 작품이지만, 작가의 전작에 공감하고 위로받은 독자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깊이는 여전히 갖추고 있다. 상상 이상의 엽기발랄한 유머에서 오는 통쾌함과 부지불식간에 번뜩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은 이 작가가 자신의 전작들을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지극히 평범한 초딩’ 뿡뿡과 그의 가족들은, 사람의 형상을 한 여타의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천연덕스럽게 새를 닮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그려져 있다. 게다가 뿡뿡은 고민이나 의문이 생길 때마다 하느님을 불러내어 면담하곤 하지만, 판타스틱하게 등장하는 하느님은 웃는 얼굴을 하곤 대책 없는 대답만 남발하며 어린 뿡뿡의 고민을 쉽사리 해소해주지는 않는다. 그밖에도 중심 이야기의 흐름에서 살짝 비껴가며 진행되는 예측불허의 엇박자 유머 코드들은 읽는 이에게 묘한 통쾌감과 그 바닥에 깔린 ‘절망과 희망’이란 주제를 함께 흘려주고 있다.